장독대뉴스 - 지금까지 온 30년 앞으로의 30년 ‘솔뫼유기농업영농조합법인’의 메주이야기 - ‘저희는 혼자 서있지 않습니다’

  • 흐림고산8.1℃
  • 맑음북춘천-7.1℃
  • 맑음순창군-0.4℃
  • 흐림장수-0.5℃
  • 맑음경주시1.5℃
  • 맑음강화-3.1℃
  • 맑음제천-6.7℃
  • 구름조금군산0.1℃
  • 맑음진주-2.3℃
  • 맑음수원-2.5℃
  • 맑음청송군-4.8℃
  • 맑음영덕0.4℃
  • 맑음홍천-4.6℃
  • 구름많음강진군2.6℃
  • 구름많음해남3.9℃
  • 구름많음보령0.8℃
  • 맑음정선군-7.4℃
  • 맑음통영0.9℃
  • 맑음안동-2.5℃
  • 맑음강릉0.8℃
  • 맑음동해1.9℃
  • 맑음구미0.0℃
  • 맑음의성-5.3℃
  • 맑음여수2.2℃
  • 흐림함양군2.4℃
  • 구름많음부안0.4℃
  • 구름조금백령도3.9℃
  • 맑음부여-1.2℃
  • 구름조금완도4.1℃
  • 맑음영월-6.2℃
  • 구름많음고창군0.2℃
  • 구름조금광양시0.6℃
  • 구름많음성산7.3℃
  • 구름많음흑산도6.2℃
  • 맑음울산0.6℃
  • 맑음북창원0.9℃
  • 맑음밀양-1.2℃
  • 맑음보성군1.7℃
  • 구름많음정읍-0.2℃
  • 구름많음천안-0.9℃
  • 흐림제주8.5℃
  • 구름많음추풍령-0.3℃
  • 맑음파주-6.5℃
  • 맑음영천0.0℃
  • 흐림남원0.3℃
  • 맑음인천-0.5℃
  • 흐림합천-0.1℃
  • 맑음태백-4.4℃
  • 맑음동두천-5.2℃
  • 맑음철원-7.6℃
  • 맑음서울-1.8℃
  • 구름많음서귀포7.6℃
  • 맑음창원1.7℃
  • 맑음보은-1.6℃
  • 맑음춘천-5.9℃
  • 흐림거창0.0℃
  • 맑음부산1.9℃
  • 맑음대구1.1℃
  • 맑음북강릉-1.7℃
  • 구름많음이천-4.0℃
  • 맑음포항1.5℃
  • 흐림전주1.3℃
  • 흐림목포5.8℃
  • 흐림금산0.5℃
  • 맑음울진0.2℃
  • 맑음북부산0.6℃
  • 맑음대관령-7.6℃
  • 비 또는 눈울릉도2.8℃
  • 구름조금진도군5.8℃
  • 흐림임실0.4℃
  • 구름조금광주1.7℃
  • 구름많음의령군-3.2℃
  • 맑음김해시-0.1℃
  • 구름많음장흥2.3℃
  • 맑음세종-0.7℃
  • 맑음양평-2.9℃
  • 맑음영주-0.8℃
  • 구름많음청주0.9℃
  • 맑음홍성-1.0℃
  • 맑음인제-6.3℃
  • 맑음양산시2.7℃
  • 구름많음영광군1.8℃
  • 맑음거제2.9℃
  • 맑음대전0.4℃
  • 맑음봉화-6.0℃
  • 구름조금서산-0.1℃
  • 구름조금고흥0.4℃
  • 흐림산청2.6℃
  • 맑음남해3.1℃
  • 맑음속초1.0℃
  • 맑음상주0.1℃
  • 구름많음서청주-2.0℃
  • 맑음원주-4.3℃
  • 구름많음고창1.2℃
  • 구름많음충주-4.2℃
  • 구름조금문경-0.1℃
  • 맑음순천1.3℃

지금까지 온 30년 앞으로의 30년 ‘솔뫼유기농업영농조합법인’의 메주이야기 - ‘저희는 혼자 서있지 않습니다’

박재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6-30 17:43:42
  • -
  • +
  • 인쇄
글/사진: 최애란 간장협회 이사, 간장협회
유기농을 원칙으로 하는 18가구, 24명의 회원이 모인 '솔뫼유기농업영농조합법인'


충북 괴산 '솔뫼유기농업영농조합법인'에 모인 참가자들 / 사진= 간장협회

투구새우와 우렁이가 느긋하게 살고 있는 6월의 풍경 솔뫼유기농업영농조합법인의 농장과 가공단지를 다녀왔습니다. 한낮 기온이 33도나 된 뜨거운 여름이었습니다. 괴산에 위치한 솔뫼유기농업영농조합법인은 올해로 31년이 되는 유서 깊은 단체입니다. 솔뫼유기농업영농조합법인의 신선교 대표님은 간장협회 찾아가는 장독대에 빠짐없이 참여하시는 분이어서 자주 인사를 나누었지만 이렇게 손님을 맞이하시는 모습으로 뵈니 더욱더 반가웠습니다.

솔뫼유기농업영농조합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는 솔뫼 전통 간장 / 사진= 솔뫼유기영농조합법인

솔뫼의 장독대는 지금까지 찾아갔던 다른 장독대와는 남다른 특징이 있었습니다. 바로 유기농을 원칙으로 하는 18가구 24명의 회원이 운영하는 영농조합법인이 장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토마토와 건고추, 찰벼와 블루베리를 유기농으로 지어서 전량 ‘한살림’에 공급하는 유기농업영농조합법인이며 역사는 31년이나 되었다고 하네요. 더욱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창립하고 얼마 안 가 메주와 고추장을 한 살림에 공급하게 되었다고 하시니 메주의 역사도 절대 짧지 않습니다.

직접 생산하는 솔뫼유기농업영농조합의 메주/ 사진= 솔뫼유기영농조합법인

솔뫼의 메주는 하루 겉 말림을 하고 유기 볏짚을 깐 황토방에서 이틀에 한 번씩 돌려가며 8일 동안 천천히 균을 배양합니다. 이후 30도를 넘지 않는 조건에서 약 45일의 발효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솔뫼유기농업영농조합법인 가공공장의 장독대 / 사진= 간장협회

30년 가까이 사랑을 받아 온 솔뫼의 메주는 괴산의 동네 어르신들에게 비법을 물어가며 차근차근 안정적인 대량생산의 기반을 다져왔다고 하네요. 이렇게 만들어진 메주는 항아리에서 30개월 동안 발효를 거쳐야 드디어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6월 찾아가는 장독대 '솔뫼유기농업영농조합' 편 점심식사 / 사진= 간장협회

가공공장을 둘러보고 농장으로 이동해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맛보게 된 그 맛과 향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솔뫼농장의 드넓은 논에 자리잡은 벼 / 사진= 간장협회

솔뫼농장에 들어서니 모내기를 마친 어린 벼가 가지런히 자리 잡은 파릇파릇한 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논에 사는 투구새우를 보여주는 신선교 대표님의 목소리와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투구새우는 살아있는 고생대 화석입니다.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 물을 빼고 겨울을 나는 논에서만 볼 수 있는 새우입니다.

솔뫼유기농업영농조합에서 직접 생산하는 장과 '투구새우'를 소개하는 신선교 대표 / 사진= 간장협회

투구새우는 멸종위기종이었는데 유기농을 짓는 논이 많아지면서 2012년 멸종위기종에서 풀려났습니다. 관행농도 유기농도 귀하고 귀한 우리의 농업입니다. 다만 우리가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을 때 사라졌던 생물종이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신선교 대표님은 점심을 차려 주시며 함께 손님을 맞이해 주신 마을 활동가와 영농조합법인의 회원들, 그리고 가공공장의 직원들도 소개해 주셨습니다.

직접 생산하는 솔뫼 전통 된장 / 사진= 솔뫼유기영농조합법인

우리나라에서 자란 콩으로 직접 메주를 만들고 항아리에서 모든 계절을 담아내야 하는 우리장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일은 그야말로 ‘지켜내는 일’이지요. 이 일을 농사를 짓는 분들의 힘으로 마을을 중심으로 이어가고 지켜내고 있다는 것, 대표님이 전달하고 싶은 진심이었습니다. 괴산은 귀농을 하시는 분들이 과거에 비해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귀촌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솔뫼의 가공공장은 귀촌하는 분들이 일을 하면서 마을에 정착을 돕는 공간이 되고 있다고도 하시네요.

6월 찾아가는 장독대 솔뫼유기농업영농조합법인

솔뫼유기농업영농조합법인의 앞으로의 30년을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편집자: 장독대 / 박재영 기자 jaeng3210@gmail.com

[저작권자ⓒ 장독대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재영 기자
박재영 기자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WEEKLY HOTISSUE

뉴스댓글 >